이름

시릴 카예프 녹턴 (Cyril Kayev Nocturne)

 

 

나이

17

 

 

 

성별

남

 

 

 

외관

- 그는 희다. 백발에 가까운 백금발이나, 붉은 빛을 띄지만 확연히 색소가 옅은 피부는 강한 조명을 받으면 색소가 다 날아가 최소한 음영만 남은 흰 실루엣의 몰골이 되곤 했다. 빛 아래에서도, 어둠 속에서도 유령의 모양을 한 그는, 소리 없이 조심조심 움직이는 게 습관이 되어 더욱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했다.

 옅은 백금발은 적당히 기르고 때가 되면 대충 잘라내곤 하였다. 현재는 앞머리를 길러 왼편으로 넘겨놓았는데, 그 머릿결이 얇고 가는데다가 꽤나 부스스한 탓에 손 가는 대로 쉽게 흐트러지고 망가지곤 했다. 누군가 헤집어 놓으면 그대로 산발이 되는 머리칼은 스타일링은 쉽지만 관리는 어려운 편이다. 머리를 관리하는 것 마저 포기한 지금은 뒷머리도, 옆머리도 쇄골 언저리를 넘어와 반묶음 머리를 하고 다닌다.

 눈썹은 굵고 모양이 예뻤으나 흰 피부에 흰 눈썹이라, 그다지 눈에 띄는 편은 아니었다. 깊이 있게 들어간 눈매는 얇은 쌍커풀이 진하게 박혀 있다. 그나마 색이 진한 금색의 속눈썹 아래에는 새파란 아이스 블루의 눈동자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눈꼬리가 살짝 긴 편이나 그다지 과하게 티가 나는 편은 아니다.

 모양이 잘 잡혀 오똑한 코와 색소가 옅은 만큼 핏줄이 돋아 붉은 입술은 도톰한 편이다. 다만 원래 인상이 그런지 그는 부러 다른 표정을 짓고 있지 않는 이상 불퉁하고 불만이 많아 보였다.

 상당히 마른 체형. 손목의 뼈와 발목의 복사뼈, 목선과 쇄골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체형은 영 힘을 못 쓰게 생겼다. 팔다리도 가늘고, 손도 마디마디만 굵을 뿐, 그다지 힘 있고 남자 다운 손은 못 되었다. 최소한의 라인만 잡힌 몸은 퍽 가벼워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 사실을 가리고 싶은 양 루즈한 카디건과 티셔츠를 즐겨 입었다. 현재는 검은색의 펑퍼짐한 스트레이트 재킷을 입고 있으나, 긴 소매는 저 알아서 자르고 수선한 듯, 일반 맨투맨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성격

무례

"야, 좀 꺼져 봐요."

그는 무례하다. 예의라고는 배운 적도 없고, 배울 생각도 없다. 존댓말은 그에게 예의를 챙기기 위함이 아닌 그저 거리를 두기 위함이다. 그거 배워서 뭐 하게. 개 주게? 툭툭 나오는 대로 떨어지는 행동이나 생각은 꼬임이 없고 단순했다. 단어 선택도, 내용도 straight forward. 알기 쉽지만, 그래서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가식 없지만, 그만큼 막말이 진창 나오는.

 

삐뚤어진

"이 씨발. 지랄은."

그는 매사에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아 왔다. 다가오는 저 인간은 내 무엇을 탐할 것이고, 멀어지는 저 새끼는 언젠가 제 뒤통수를 칠 것이며, 어쩌지도 못하고 지켜보는 저 놈은 최후의 순간에 제 발목을 부러뜨릴 놈이다. 그것이 그가 사람을 보는 방식이었고, 세상을 보는 방식이었다. 이유 없는 불신이 깊었고, 의심이 높았으며 곧이곧대로 믿지 못했다. 왜 나한테 아양을 떨어? 뭐 빼 갈 게 있다고?

 

결초보은, 결초보복.

“저질러 놓고 빼면 나한테 죽어요.”

그는 계산이 확실한 자였다. 애초에 뒷끝을 남겨놓지 않으려 드는 성미였기에 자연히 나오는 버릇은 은혜는 꼭 갚고, 빚은 꼭 갚는 행동이었다. 냉정하리만치 계산에 철저한 그는 상대가 제게 무얼 하던 잊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그만큼 제가 갚을 수 없는 도움은 단칼에 거절하기도 했다. 니새끼가 괜찮아도 내가 안 괜찮으니까 꺼져.

 

영역표시

“당장 꺼져요.”

그는 제 멋대로였고, 제 맘대로 행동하는 걸 좋아했다. 애초에 그 자신만의 영역을 침범 당하고 싶지 않아 했으며, 벽을 무너뜨리는 자를 혐오했다. 그는 제 영역이 확고한 자 였고, 그 안에 사람을 들이지 않았다. 혼자만의 세계에선 흰색의 나비 말고도 어떤 것이 둥둥 떠 다녔다.

 

개인주의

“네 신경은 네 일에 가져다 쓰세요.”

그는 남과 엮이는 걸 퍽이나 싫어했다. 원래 인생은 각개전투, 너랑 나는 하등 상관없는 개인 플레이어. 제멋대로이고, 저 내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짜증이 치미는 성미이기도 했으나, 그는 기본적으로 남과 행동하는 걸 꽤나 불편해 하는 눈치였다. 너랑 다니면 내가 네 놈 편의까지 봐 줘야 할 것 아냐. 귀찮게 왜?

 

 

 

소속

- 초능력자 (MPC)

 

 

능력

- 특수계

이공간 생성 및 소멸. 만들어낸 이공간은 본인이 소멸시키지 않는 한 소멸하지 않으나 본인조차 그 이공간의 수를 세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놓고 잊은 공간이 허다하다. 만들어진 이공간은 면적에 따라 그의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최근에 만드는 이공간은 만들고 바로 닫아버리고 소멸시킨다.

이공간에 들어간 것들은 현재의 이 세상에서는 잠시 사라지게 된다. 그가 만든 이공간에는 저 자신과 무생물들만 출입할 수 있는 듯 하다. 저 자신 말고 타인을 제 공간 안에 들이지 않아 생물의 출입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

- 자발적 지원.

모종의 사건 후 가족을 전부 잃고 떠돌아 다니다가 연구소를 찾아와 지원했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그의 과거는 불명이다.

 

 

 

기타사항

- 성격이 더러움에도 불구하고 연구 자체에는 퍽 협조적이다.

- 5살에 고아가 된 이후로 6살 부터 8살 까지 2년간 공식적 실종 상태였다가 9살이 되던 해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 여태 어디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 시간만 나면 사라졌다 어디서인가 툭툭 튀어나오는 통에 주변 사람들이 자주 놀라거나, 그를 찾아다니곤 한다.

- 여지껏 만들어온 이공간을 지탱하는 것은 순전히 제 체력이다. 마른 몸에 어울리지 않게 대식가다. 성인 남성의 세 배 가까이 먹어대곤 했다.